이재명 “탄핵 기각되면 더 강력하게 퇴진투쟁 해야”

입력 2017-02-13 11:34
이재명 성남시장이 12일 경북 김천역에서 열린 ‘사드배치 결사반대 김천시민 촛불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성남시장은 1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기각되더라도 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기각되면) 헌법재판소에 책임을 묻는 적폐 탄핵 절차를 시작하든, 아니면 퇴진 투쟁을 시작해 원래의 뿌리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 시장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헌재가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정도가 아니라 배반하는 결정을 하게 되는 것인데 당연히 원래로 돌아가 퇴진투쟁을 더 강력하게 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재를 믿고 국민과 정치권이 잠시 방심했는데 배신한다면 가만히 있겠느냐”며 “머슴에게 일을 맡겼는데 머슴이 하자는 대로 해야지라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치열하게, 더 강력하게 퇴진투쟁을 해야 한다”고 거듭 불복 입장을 강조했다.

이어 “그것(승복)은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규정에 어긋나 법치주의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탄핵기각설에 대해 “물론 기각될 수 있다. 그래서 열심히 싸우는 것이고 대비해야 하는데, (그렇다 해도) 너무 낭설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그러나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느낌상으로 재판관 2명이 기각할 수 있다고 할 순 있지만,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상하고, (기각설이 나오는 상황이) 매우 체계적인 게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국민이 엄동설한에 치열하게 싸워 성과가 나는듯 했는데 약간 방심한 사이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느슨하게 대응하는 느낌이 많고, 저들의 집요함과 조직력을 인지하지 못하고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