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의성이 SBS 특집 프로그램 ‘대선주자 국민면접’을 비판했다.
김의성은 지난 12일 오후 11시20분 트위터에 “저런 거지 같은 프로그램을 아예 볼 생각도 안 하는 내가 챔피언”이라고 적었다. 1분 뒤 “누가 누굴 검증해, 진짜”라고 덧붙여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SBS는 같은 날 오후 11시10분 대선주자 국민면접 방송했다. 김의성은 10여분 동안 시청한 뒤 트윗을 적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판의 대상을 방송 콘셉트인지, 검증단 전체인지, 검증단 중 일부인지 분명하게 지목하지 않았다.
이 방송은 유력 대선주자 5명을 불러 면접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검증단 5명이 대선주자 1명을 앉히고 기업 입사 지원자처럼 압박 면접을 진행해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확인하고 논란거리를 해명하는 취지였다.
김진명 강신주 진중권 허지웅 작가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전여옥 전 의원이 검증단으로 참여했다. 진행자는 SBS 박선영 아나운서였다.
첫 회 출연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현재 차기 대선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다.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문 전 대표의 뒤를 이어 출연한다.
김의성의 트윗을 놓고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선을 ‘취업’으로 묘사한 방송 콘셉트, 그 내용과 편집, 검증단의 자질 등을 놓고 김의성과 마찬가지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으로는 “대선주자를 검증할 창구 중 하나로서 나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타임라인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입사 지원자에게 미리 질문지를 건네고 면접한 느낌”이라는 의견과 “대선주자를 검증할 여러 경로 중 하나일 뿐이다” “테러 발생을 가정하고 대응 방법을 살핀 부분은 좋았다”는 의견이 충돌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