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재소환에 삼성 “분위기 무겁다”… 영장 재청구 수순?

입력 2017-02-13 08:43 수정 2017-02-13 08:44
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되는 13일 삼성그룹 서울 서초동 사옥은 분주함 속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비롯해 대한승마협회 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전무를 소환해 뇌물공여 혐의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의 특검 출석은 지난달 12일 첫 출석 이후 32일 만이다. 지난달 1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25일 만이다.

특검은 이 부회장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보강조사를 진행하며 줄곳 영장 재청구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검이 이 부회장을 다시 부르는 것은 영장 기각 후 진행된 3주간 조사에서 추가로 확인된 부분을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혐의가 입증되면 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조사에서는 2015년 9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할 때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과정,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상장 과정에서 청와대가 특혜를 줬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특검 소환을 앞둔 이 부회장은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해 대책회의를 한 뒤 오전 9시30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의 영장 기각 이후 한시름 놓았던 삼성은 그동안 특검 움직임을 통해 이 부회장 재소환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면서도 자칫 영장 재청구로 이어지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 관계자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특검팀이 영장을 재청구하더라도 삼성으로선 지난번과 달라진 것이 없으며 추가 입증될만한 혐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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