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흙수저·無수저 후원회’ 후원자 “죽기 전 이 사회에 보탬 되기를…”

입력 2017-02-12 23:42

“정치에 관심도 없고 정치인을 믿어본 적도 없지만 믿어보고 싶다. 죽기 전에 이 사회를 위한 보탬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의 ‘흙수저·無수저 후원회’가 지난 9일 출범하고 나서, 다양한 후원자의 사연이 관심이 되고 있다.

 흙수저·無수저 후원회에 따르면 한 후원자는 “공사판에서 노가다 일을 하면서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치르고, 생애 첫 건강검진에서 암말기 판정을 받았다”며 “정치에 관심도 없고 정치인을 믿어본 적도 없지만 믿어보고 싶다. 죽기 전에 이 사회를 위한 보탬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후원사연을 적었다.

 그는 “흙수저들이 사회에서 평범한 삶을 살기가 정말 힘들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주부라고 소개한 후원자는 “아이들 치킨하나 맘 편하게 못 사주는 주부지만 소액이라도 후원하고 싶다”고 했다.

 후원회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적폐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참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양한 후원사연이 봇물터지듯 나오는 것은 밑바닥에 ‘이재명 바람’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뜻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