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어색한 악수’가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화제다. 힘겨루기 처럼 보이는 악수와 그 이후에 드러난 표정은 양국의 관계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와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 전 기자들 앞에서 악수를 나눴다. 19초 동안 이어진 긴 악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손을 꽉 잡고 자신쪽으로 끌어당기거나 아베의 손을 토닥이는 등의 제스처를 취했다. 아베 총리는 그런 트럼프 대통령에게 “나를 봐달라(Please, Look at me)”고 말하며 어색한 미소를 유지했다.
마침내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놓자 아베 총리는 안도하는 듯한 표정으로 천장을 바라봤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을 향해 엄지손을 치켜들고, 아베 총리에게 “강력한 악수”(Strong hands)라고 농담을 건네는 여유를 보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