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 납치·살해한 50대 남성 붙잡혀

입력 2017-02-12 17:59 수정 2017-02-12 18:05

이별을 통보한 전 여자친구를 납치해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 여자친구인 이모(54·여)씨를 납치해 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살인)로 최모(51)씨를 지난 11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붙잡았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최씨는 지난 3일 오전 9시8분쯤 서울 송파구 송파동의 이씨 집 앞 주차장에서 귀가하던 이씨의 머리를 흉기로 친 뒤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납치한 뒤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씨를 태운 채 하루 동안 경기도 하남, 광주시 일대를 돌아다니며 이씨를 때렸다. 하남시에서 최씨는 거의 죽어가던 이씨를 숨지게 만든 채 시신과 함께 차량도 내버려두고 도망쳤다.

결국 최씨는 11일 오후 2시55분쯤 은신처 주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8~9년 전 아내와 별거하던 중 이씨를 만나 사귀었는데 한 달쯤 전 헤어지자고 하자 다른 남자가 생긴 것으로 의심했다”며 “이씨를 죽이고 나도 자살할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