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하면 별도의 예산과 국력의 낭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전북기자협회가 주최한 ‘대선, 지역을 묻다'라는 주제의 초청 토론회에서 “개헌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대선 후보들이 (개헌을) 공약하고 다음 정부 초반에 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그 자체로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이며 어리석고 무모한 행위”라며 “북한이 이런 식의 도발을 계속한다면 국제사회 고립은 말할 것도 없고 김정은 정권의 앞날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는 다음 정부로 넘겨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사드 배치가 필요한 절차를 생략한 채 졸속으로 이뤄졌다”면서 “국내에서는 공론화 절차가 부족했고 대외적으로는 반대 입장인 중국이나 러시아를 설득하는 외교적 노력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문재인 대세론'과 관련,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염원이 저를 지지율 1위로 만들어주셨다”면서 “그런 염원이 갈수록 커지면서 우리당 후보들의 지지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새로운 전북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문재인 "내년 지방선거때 개헌 국민투표…예산·국력 낭비 막을 것"
입력 2017-02-12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