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걸 본 박대성의 반응… ‘성추행 논란’에 화들짝

입력 2017-02-12 17:23
영상 캡처

이종격투기 선수 박대성(24)이 로드걸을 보고 줄행랑을 놨다.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던 악몽 때문인지 경기에 이기고도 특유의 쇼맨십 없이 조심스레 고개를 숙였다.
박대성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로드FC 036 100만불 토너먼트 인터내셔널 지역예선에서 브라질의 호드리고 카포랄(34)에 2-1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종격투기 팬들은 경기 내용만큼 박대성의 조심스러운 행동에 관심을 보였다. 이번엔 로드걸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박대성은 심판의 손이 올라간 뒤 등장한 로드걸을 보고 줄행랑을 쳤다. 로드걸은 기념촬영을 위해 쫓아다니며 설득했지만 박대성은 자리를 피했다. 급기야 경기 관계자들까지 나서 상황이 정리될 수 있었다. 박대성은 기념 촬영을 하면서도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머리를 숙였다.

영상 캡처

마음 고생이 심했기 때문일까. 박대성은 “지난번 사건으로 경찰서에 갔다 오고 인터뷰도 했다. 하루아침에 대스타가 됐다”고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전역 후 첫 경기에서 5전 전승의 김경표를 물리친 뒤 로드걸 최설화의 허리를 끌어안아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공식사과와 함께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지만 경찰 조사까지 받아야 했다.

영상 캡처

로드걸을 본 박대성이 줄행랑 놓는 모습은 영상으로 편집돼 12일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영상에는 박대성이 로드걸을 피해 다니는 모습과 함께 관중들이 웃음을 터트리는 모습이 나온다.

네티즌들은 박대성을 향해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으면 저럴까” “로드걸이 더 민망하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