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5·18 진상규명, 시효 없다… 진실 밝혀야”

입력 2017-02-12 11:14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1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사들의 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안희정 충남지사는 12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진압군의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에 대해 "과거 진실을 밝히는 일은 시효가 없다"고 단언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5·18 민주화운동 학생기념탑을 방문한 후 기자들이 '5·18 진상규명과 발포 명령처 처벌'에 대해 질문하자 이같이 밝혔다

그는 5·18 진상규명에 대해 "5·18 광주 학살은 명백한 범죄다"며 "범죄 행위, 범죄 책임자가 낱낱이 가려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진실을 밝히고 우리 후손들이 정의로운 역사를 가지도록 노력해야한다. 계엄군의 잔인한 시민학살에 대해 밝혀지지 않은 진실은 앞으로도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5·18 발포 명령자 처벌에 대해서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활동을 언급하며 "진실을 통해서 우리 모두 하나로 단결할 수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과거 진실을 밝히는 일은 언제라도 시효가 없다"고 역설했다.

안 지사는 5·18에 관련됐다는 이유로 고교 입학 후 6개월만에 제적된 과거를 들어 "제 출발정신은 광주정신이기도 하다"며 "저는 광주학살을 비롯해 현대사의 모든 굴곡진 아픔의 역사는 묻어두고 덮어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진실은 진실대로 밝히고 그 위에 화해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지역 지지율이 최근 상승한 배경에 대해 "광주시민의 정신은 워낙 어릴 때부터 함께 한 정서다. 저는 손님이라는 생각 자체가 없다"면서 "저는 일체의 차별과 억압을 극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광주에 올 때마다 한다. 정의감이 광주정신이고 (그것이) 광주시민이 저에게 거는 기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