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아들 장용준 ‘조건 만남·인성 논란’에 “당직 사퇴하고 참회”

입력 2017-02-12 10:47 수정 2017-02-12 11:11
바른정당 장제원(왼쪽) 의원과 그의 아들의 방송 출연 모습. 뉴시스, 엠넷 방송화면 캡처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이 12일 대변인과 부산시당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지난 10일 엠넷의 '고등래퍼'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아들 장용준군과 관련한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다. 장 의원의 아들은 방송 직후 일부 네티즌들이 그의 과거 언행 등을 폭로하면서 논란의 인물로 떠올랐다.

장 의원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국민들께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로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어 "모든 것은 저의 잘못"이라며 "바른정당 당원들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신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바른정치 해보고자 시작한 지 얼마되지도 않아 당에 큰 피해를 입혔다. 대변인직과 부산시당 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제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수신제가를 하지 못한 저를 반성하겠다"며 "아들 문제 뿐만 아니라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도 참회하는 시간을 갖겠다. 저를 깊이 수양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장 의원의 아들 장군은 지난 10일 엠넷 '고등래퍼' 출연 직후 SNS를 통해 조건 만남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엄마를 때려달라”는 식의 메시지도 공개돼 ‘인성 논란’에 휩싸였다.

장용준군의 아이디로 추정된 SNS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로 엠넷 제작진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