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7시55분쯤 북한이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 발사체가 사거리 3000㎞ 이상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인지 여부를 정밀 분석 중이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500㎞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합참은 “추가정보는 한·미가 정밀분석중”이라고 말했다.일단 합참은 그간 발사가능성이 거론됐던 KN-08이나 KN-14와 같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참은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발사는 유엔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도발행위라고 규탄했다. 합참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통해 미국 트럼프 신행정부의 대북강경기조에 대해 반발하는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말 방현 일대에서 무수단을 발사한 적이 있다.
청와대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NSC 상임위원회는 김 안보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비서실장, 외교·통일·국방장관,국가정보원장, 안보실 1차장, 외교안보수석이 참석한 가운데 9시30분부터 시작됐다. 상임위는 북한의 이번 도발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대응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