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학기 똥군기· 음주강요 손본다… 경찰, 집중 단속

입력 2017-02-12 09:48

대학 신학기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선·후배 간 폭행, 음주강요 등 악습 근절을 위해 경찰이 나섰다.  선·후배간 이러한 악습을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횡포'로 보고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신학기를 맞아 OT·MT 등 단체행사가 집중되는 오는 13일부터 3월31일까지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

경찰은 전국 대학 소재지를 관할하는 경찰서에 '대학 내 불법행위 수사팀'을 지정·운영하며 대학별로 설치된 학생 인권센터·상담소, 단체활동 지도교수 등과 경찰서 간 핫라인을 개설해 상담·신고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핫라인, 112, 인터넷, 경찰서 방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대학·경찰서 간 간담회, 홈페이지·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재, 대학가와 OT·MT 개최지 주변 홍보 플래카드 게시, 대학 자체방송 등을 통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신고 요령을 홍보할 계획이다.

중점 신고대상은 ▲선·후배 간 위계질서 확립을 빙자한 폭행·상해·강요·협박 ▲사회상규 상 용납될 수 없을 정도의 음주강요, 오물 먹이기 ▲동아리 등 가입 강요 및 각종 회비 납부를 빙자한 갈취행위 ▲강간, 강제추행, 위계·위력에 의한 간음 등이다.

신고접수 시에는 현장에 출동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고 사건발생 경위, 피해정도 등을 확인해 사안별 경중에 따라 '경찰 수사'와 '대학 자체 지도감독'을 병행할 방침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