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황으로 소득이 시원치 않자 ‘투잡’ ‘쓰리잡’ 등 부업을 한 직장인이 40만명을 넘었다.
직장인 가운데 부업을 하는 비중은 2% 미만으로 아직 높진 않지만 여성, 고령자, 저학력층에서 부업을 많이 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시·일용직, 시간제나 특수고용직 등 일자리가 불안정한 직장인이 부업을 하는 비중도 높았다.
12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분석한 ‘부업을 하는 사람들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장인 가운데 부업을 한 사람은 40만6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2623만5000명 중 1.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업하는 사람의 근로형태별 비중 추이(2003~2016년)를 보면 정규직인 직장인의 부업 비중은 2008년 소폭 줄었지만 대체로 1% 수준에서 큰 변동없이 비슷한 추세를 유지했다.
반면 비정규직은 2012년 3% 수준까지 증가해 정규직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비정규직 중 시간제근로자와 특수고용자는 부업 비중이 높고 경기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자영업자 같은 비임금근로자가 부업을 하는 비율이 40.7%(2014년)로 가장 높았다. 이는 임금근로자에 비해 근로시간 조절이 용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임금근로자의 일자리는 비임금근로(24.1%), 임시직(9.3%), 일용직(6.5%) 순이었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직과 상용직(정규직) 직장인이 부업을 하는 비율은 각각 23.1%, 21.3%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일용직 근로자가 부업을 하는 비율은 10.2%로 낮은 편이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