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5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12차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대부분 노년과 장년층이 참석했고, 이들은 두꺼운 겉옷과 장갑 등 방한 용품으로 무장한 채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이들은 박 대통령 부당 탄핵, 국정농단 증거조작, 언론의 거짓 선동 등을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가 아니라 ‘고영태와 그 일당의 사기 사건'이라는 주장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주최 측은 대전, 대구, 부산 등 지역 회원들이 전세버스를 타고 상경해 약 210만여명이 집회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집회에는 박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의 서석구 변호사,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일부 새누리당 대선주자들은 이날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 현장에 참석했다.
김문수 당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오후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주최로 청계광장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 박 대통령을 ‘죄 없는 사람’이라고 지칭했다. 이어 “이런 사람을 탄핵한 국회를 탄핵하고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각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탄기국이 주최한 중구 대한문 앞 집회에 참석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