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 등장한 대형 성조기

입력 2017-02-11 18:36
11일 서울 도심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이 맞불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대형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가 등장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제12차 탄핵무효 태극기 애국집회' 참가자들이 탄핵 기각을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5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12차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대부분 노년과 장년층이 참석했고, 이들은 두꺼운 겉옷과 장갑 등 방한 용품으로 무장한 채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제12차 탄핵무효 태극기 애국집회' 참가자들이 탄핵 기각을 촉구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들은 박 대통령 부당 탄핵, 국정농단 증거조작, 언론의 거짓 선동 등을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가 아니라 ‘고영태와 그 일당의 사기 사건'이라는 주장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주최 측은 대전, 대구, 부산 등 지역 회원들이 전세버스를 타고 상경해 약 210만여명이 집회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집회에는 박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의 서석구 변호사,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등이 참석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제12차 탄핵무효 태극기 애국집회' 참가자들이 탄핵 기각을 촉구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부 새누리당 대선주자들은 이날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 현장에 참석했다.

김문수 당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오후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주최로 청계광장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 박 대통령을 ‘죄 없는 사람’이라고 지칭했다. 이어 “이런 사람을 탄핵한 국회를 탄핵하고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각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탄기국이 주최한 중구 대한문 앞 집회에 참석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