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앞둔 2野 "태극기 집회 안돼"

입력 2017-02-11 14:33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1일 촛불집회 참석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인용을 거듭 촉구하는 한편, 보수 성향의 '태극기 집회'에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석키로 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박 대통령은 검찰수사부터 특검수사까지 회피하고, 탄핵안 심판을 지연하기 위해 별 일을 다 하고 있다"며 "특검의 수사기간은 반드시 연장돼야 하고 탄핵안도 조속히 인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혜자 민주당 부대변인 또한 논평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민생을 파탄낸 국정농단세력이 국민 앞에 반성 대신 촛불을 흔드는 태극기 집회를 부추기면서 '박근혜 대통령 구하기'에 나서는 것은 말 그대로 적반하장"이라며 "행여라도 태극기 집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지지층과 보수세력을 결집하고, 탄핵 심판을 최대한 늦춰보겠다는 속셈이라면, 이는 너무나 뻔뻔한 꼼수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새누리당은 자숙해야 한다"며 "집권여당으로서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 책임을 져야할 새누리당이 오히려 여론을 호도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소위 태극기집회를 선동하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박근혜 게이트의 불법과 반민주적 행태에 분노하여 촛불을 높이 든 국민들의 정의와 애국심을 맞서고 폄훼하는 것은 반민주적 폭거"라며 "동시에 민주적 절차와 법의 사각지대에서 비리와 불법행위를 옹호하고, 탄핵을 심판중인 헌재에 겁박주려는 불순한 동기가 있다면 이는 결코 역사와 국민 앞에 용서받지 못할 죄임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