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에서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메이저리거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재판 출석 때문에 정상적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힘들 전망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지역신문 트라이브 라이브는 11일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가 한국 재판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강정호가 팀 스프링캠프에 1~2주 정도 참가하지 못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전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우리는 그가 한국에 머물 것으로 본다.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건 돕겠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084%로 운전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정호는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 운전이 적발돼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가 취소됐다.
검찰은 강정호를 벌금 1500만원에 약식기소했지만,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주완 판사는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정식 재판에 넘겼다. 재판일은 오는 22일이고,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 시작일은 18일이다. 재판이 22일 당일 종료되더라도 선고일까지는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