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페블비치 프로암 2R 선두 경쟁…스피스 공동 1위

입력 2017-02-11 13:06
사진=뉴시스

노승열(26·사진)이 미국프로골프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둘째날 선두에서 공동 4위로 밀렸지만 우승 후보로 손색없는 경기를 펼치며 주목받았다.

노승열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3개 홀을 끝낸 상황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타를 더 줄였다.

이틀 연속 악천후로 인해 경기에 차질을 빚었다. 전날 강한 비바람에 이어 이날은 짙은 안개까지 끼었다.

상당수의 선수들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했고 노승열은 중간 합계 7언더파로 패트릭 리드(미국)와 나란히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첫날 공동 선수에 나섰던 노승열은 전반에만 버디 2개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후반 들어 날씨 탓에 샷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2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이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노승열은 2014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한 후 지난해 톱10에 두 차례 들었을 뿐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틀 연속 상위권을 지킨 노승열은 남은 라운드에서 선두 경쟁을 통해 이번 대회를 반등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세계랭킹 6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3타로 데릭 패스아워(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도 무서운 기세로 선두를 넘보고 있다. 데이는 12개 홀에서만 버디 7개를 기록하며 추격했다.

최경주(47·SK텔레콤)는 14번홀까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70위권, 김시우(22)와 김민휘(25), 강성훈(30) 등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