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하자고 결의했다.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한 다수 의원이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전국 각지의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천정배 전 공동대표 등 전·현직 지도부는 광주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당 국가대개혁위원회 위원장인 정동영 의원은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도 대권 의사를 밝힌 심상정 상임대표를 비롯해 대표단과 의원단 모두 광화문 촛불집회에 함께 하기로 했다. 이들의 집결 장소는 세종문화회관 계단이다.
야권 대선 잠룡들의 촛불집회 참석도 이어진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11일 대구를 방문한 뒤 상경해 광화문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제 국민의 힘을 다시 모을 때"라며 "빛이 어둠을 이기는 위대한 촛불혁명이 끝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 달라"고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여하며 이에 앞서 심상정 대표와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탄핵버스킹'을 벌인다.
주말을 이용해 1박2일동안 광주·전남을 찾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1일 오후 광주에서 열리는 시국촛불집회에 참여한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지난 9일 "헌법에 따라 탄핵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촛불집회 불참을 시사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 준비 등에 매진할 예정이다.
여권에서는 새누리당 일부 대선 주자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광화문 ‘태극기집회’에 참석한다.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동참키로 했다. 김진태 윤상현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도 장외 집회에 참석해 탄핵 기각과 특검 수사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다만 바른정당은 헌재에 압력을 가해서는 안 된다며 장외 집회 참석을 비판했다. 장제원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직무가 중지된 엄청난 국가적 위기속에서 마지막 남은 선출권력인 국회가 헌재의 결정에 압력을 가하려는 것은 정치권력이 사법부까지 장악하려는 명백한 헌법 위반행위"라고 밝혔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