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지하철 화염병 투척 사건으로 최소 18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RTHK방송 등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방송은 “오후 7시14분쯤 침사추이 지하철역에 진입하던 열차에서 연기와 불꽃이 치솟아 승객들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대테러부대를 투입해 검거한 화염병 투척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는 60대 남성이다. 화염병을 던진 뒤 자신의 몸에 불을 질러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화를 시도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今晚香港九龍尖沙咀站列車縱火案單嘢,可能性有二:一、有人因壓世導致精神錯亂走去自焚輕生,傷及無辜,二、有政治目的,引起公眾恐慌😠😠😠
— 寄塵大師 (@ShunHay)
열차와 승강장에서는 혼란이 벌어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에서는 승강장 바닥에 쓰러진 남성의 바지에 붙은 불을 다른 승객들이 끄는 영상이 올라왔다.
다른 승객들이 옷으로 덮으며 불을 껐고, 쓰러진 남성은 몸을 돌려 누웠다. 열차 안에 크게 번진 불길도 이 영상에 잡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