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내가 후보 되면 지지율 50% 이상”

입력 2017-02-10 23:20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광진구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 6차 포럼에 참석해 ‘초인종 의인’ 고 안치범씨의 아버지 안광명(오른쪽)씨와 나란히 서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리 당 후보로 결정되면 그 순간 50%를 훨씬 넘긴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문 전 대표는 10일 MBC ‘대선주자를 검증한다’에 출연해 “내가 20%대 지지를 받을 때 박스권에 갇혔다고 하다가 30%를 넘기니 확장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꾸준히 지지가 올라가고 있어 확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왜 더 많은 지지를 받지 않느냐(하는 이유는), 우리 당에 너무 좋은 주자들이 있어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또 “확장성이 부족하다, 또는 친문 패권에 대한 주장은 1위 후보인 나를 가두기 위한 공격 프레임”이라며 “선대위(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함께 이어질 영입을 보면 어느 누구보다 확장적이고 포용적인 후보라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상 최초로 영남, 호남, 충청에서 모두 지지를 받고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받을 수 있는 후보”라며 “그건 아직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이라고 자신했다.

 야권 내 대선 경쟁자로 급부상 중인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외연 확장, 우리 당의 전체 파이가 커지는 것”이라며 “덕분에 지금 우리 당 대선 주자 전체의 지지도 합계가 50%를 훨씬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끼리 제대로 힘을 모으면 충분히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안 지사는 무섭게 크는 지도자다. 충남이라는 지역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전체를 이끄는 지도자가 언젠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안 지사와는 좋은 경쟁을 하고, 경쟁 후에 함께 힘을 합해 정권교체를 해내고, 함께 국정운영을 해 나갈 것”이라며 “안 지사 뿐만 아니라 이재명 성남시장,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을 모두 포함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