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SK 문경은 감독 “이긴다는 자신감 생겼다”

입력 2017-02-10 22:02
KBL 제공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SK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잠실 라이벌’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74대 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4연승으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올 시즌 삼성과의 다섯 번째 맞대결 만에 첫 승을 거두면서 라이벌의 자존심을 세웠다.

문 감독은 “오늘 경기가 고비였는데 4연승을 달성해서 기분이 좋다”는 승리 소감과 함께 운을 뗐다. 이어 “외곽슛이 잘 터지지 않은 건 아쉽지만 김선형과 최준용이 적재적소에서 활약했다. 장신 최준용을 가드 김태술에게 붙여 패스를 막은 게 잘 통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문 감독은 변칙 수비로 재미를 보고 있다. 김선형이 슈터 임동섭을 막고, 최준용이 포인트가드 김태술을 막는 식이다. 지난 LG전에서도 슈터 조성민과 포인트가드 김시래를 이러한 방법으로 수비했다.

오랜만에 4연승을 달렸지만 문 감독은 “아직 5할 승률을 맞추려면 멀었다. 4연승 기간동안 기쁨보다 후회와 반성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문 감독은 “그래도 연승을 달리면서 선수들이 4쿼터 승부처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게 가장 고무적이다”라며 4연승이 가져다준 ‘소득’이라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