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12일과 13일 경고성 부분파업 벌인다.

입력 2017-02-10 12:35
금호타이어 노조는 사측과 임금 단체협상 결렬에 따라 오는 12~13일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 지회는 야간 근무시간대 광주·곡성·평택 공장의 필수·방산 요원을 제외한 조합원 2900여 명이 결의대회 형식의 2시간 부분파업에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지난 8일 제22차 본교섭이 정회 결렬된 데 따른 경고성 파업"이라며 "지금까지 22차례 협상을 했으나 사측과 기본급 인상과 임금피크제 도입 등에 대한 입장차가 여전하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해 6월2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장기간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급 인상 비율 2%와 임금피크제 도입, 통상임금 포함 여부 등을 놓고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노조는 2015년 성과배분 및 16년 성과금 최저 보장과 매각시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2015년 경영실적 적자로 인한 성과금 지급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2016년 성과금은 연말 경영실적 기준으로 결정하고 임금피크제는 만58세부터 만60세까지 각 90%·80%·75% 적용(만57세 12월 기본급 기준) 등을 제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교섭 재개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다"며 "향후 투쟁은 대의원들의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실적 악화로 기본급 인상이 여려운 상황"이라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리적 협상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15년 8월 11~14일 부분파업에 이어 같은해 8월 17일부터 9월20일까지 최장기 전면파업을벌였다. 이어 2015년 12월 17~18일 부분파업을 벌인데 이어 2016년 1월 26~27일에도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다.

2010년 4년간 채권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된 이 회사는 현재 지분 42.01%를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은 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 1조원을 확보해 채권단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