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 소환에 불응하던 최순실씨가 지난 9일 특검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그런데 최씨는 12시간 넘는 조사에서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더 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에선 출석 당시 ‘간보러 왔냐?’는 시민의 외침이 딱 맞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최씨는 특검에 자진 출석해 12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9시50분쯤 서울구치로소 돌아갔습니다. 이날 특검은 최씨를 상대로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최씨는 변호인이 입회한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은 최씨의 자진 출석에 상당한 기대를 걸었지만 조사 내내 묵비권을 행사한 최씨는 여전히 비협조적인 태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오히려 특검의 질문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규철 특검보는 9일 기자회견에서 “특검이 질문하는 내용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온라인 곳곳에선 그럴 거면서 왜 자진 출석했냐는 비난과 함께 출석 당시 최씨를 향해 ‘간보러 왔냐’는 한 시민의 외침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씨는 9일 오전 10시쯤 자진 출석했습니다. 특검 사무실 앞에 최씨를 태운 호송 차량이 도착하자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 중 한 남성이 “최순실이, 간보러 왔냐?”고 외쳤는데요. 차량에서 내린 최씨는 정신이 혼미한 듯 멍한 표정으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이 같은 모습은 방송사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고,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선견지명이 있는 시민’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씨가 자진출석과 달리 조사 내내 묵비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두고 특검의 수사 논리를 탐색하러 온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