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 탄부면 구암리의 한우농가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도는 해당 농가의 한우를 대상으로 혈청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판정이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구제역 유형은 앞서 구제역이 발생한 젖소농가와 같은 ‘O형’ 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농장에선 지난 9일 오전 9시50분께 한우 1마리가 사료를 먹지 않고 침을 흘리는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됐다.
이 농장에선 한우 151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9마리는 이미 살처분됐다.
해당 농장주와 농장주 부인이 운영하는 인근 농장 2곳에서 사육하는 한우 16마리씩을 분석 결과 각각 100%, 6%의 항체형성률을 기록했다.
도 축산과 관계자는 "동일한 농장주가 운영하는 세 농장의 항체형성률이 관리상황에 따라 각각 30%, 100%, 6%로 큰 차이를 보였다"며 "농림축산식품부, 보은군 등과 협의해 세 농장에 대한 추가 조치 사항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은에선 지난 5일 도내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해 젖소 195마리가 살처분됐고, 항체 형성률이 낮게 나온 인근 4개 농장 젖소와 한우 183마리도 예방적 살처분됐다.
보은=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충북 보은 한우농가 구제역 확진
입력 2017-02-10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