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소금 넘치는 신혼부부의 정석을 뽐내고 있는 안재현·구혜선 부부에게도 결혼은 현실이었다.
지난 7일 tvN '신혼일기' 제작진은 안재현, 구혜선 부부의 부부싸움 장면이 담긴 예고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안재현은 아내 구혜선에게 “여보야, 오해야, 나랑 말 안하고 싶어?”라고 물었다. 구혜선은 등을 돌리며 “응 말하기 싫어”라고 답했다.
이어진 장면에서 구혜선은 “할 말이 있다. 중요한 얘기다”며 안재현과 대화를 시도한다. 테이블에 마주앉은 두 사람은 낮부터 해가 질 때까지 많은 대화를 이어갔다.
대화도중 안재현은 “여보는 결혼생활 얼마 안 되는 그 짧은 순간이 너무 최악이었어?”라고 물었고 구혜선은 “최악이라면 종지부를 찍어야겠지”라고 답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신혼일기' 제작발표회에서 이우형 PD는 안재현 구혜선 부부의 싸움을 언급했다.
이 PD는 "안재현 구혜선 부부가 싸우는 모습 역시 여과 없이 나온다"며 "그런데 그걸 푸는 과정이 우리들과 다르다. 이 부부는 차근차근 6시간 동안 대화를 하며 풀더라. 끊임없이 대화를 하는데 길게 대화해서 서로 길게 납득하고 계속 풀어가는게 재밌었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나영석 PD도 “촬영장에 프라이버시를 위해 작은 방 하나를 마련했다. 거기에는 카메라가 없는 방이다”며 “그런데 두 분이 싸움이 깊어지면 그곳으로 들어가더라. 우리도 확인할 수 없는 길고 긴 대화를 나누고 오더라”고 덧붙였다.
신혼 일기는 지난 5월 결혼한 안재현·구혜선 부부가 강원도 인제에서 있는 그대로의 신혼 생활을 보여주는 예능프로그램이다.
두 사람 부부싸움 장면은 10일 밤 9시 20분 tvN '신혼일기' 2회 '결혼은 현실이다"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