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지 폭설, 항공기 지연 운항·여객선 통제

입력 2017-02-10 09:50
제주 산지에 대설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많은 눈이 쌓여 한라산 입산과 일부 도로가 통제됐다.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48㎝의 눈이 내렸다.

 육상에는 강풍주의보,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돼 항공기가 지연 운항하고,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제주 산지에는 진달래밭 40.0㎝, 어리목 25.0㎝, 제주시 아라동 5.0㎝, 그밖의 지역에 1.5∼2.5㎝의 눈이 쌓였다.

 이에 따라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되고, 한라산을 횡단하는 1100도로(산록센터∼1100고지)의 대·소형 차량운행이 모두 통제됐다. 중산간 이상 도로는 월동장비를 갖춰야만 통과할 수 있다.

 제주공항에는 강풍으로 인한 난기류와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져 있다.

 9일에는 악천후로 아시아나항공 OZ8198편 등 8편(국내선 2·국제선 6)이 결항하고, 85편(국내선 81·국제선 4)이 지연 운항했다.

 공항 관계자는 “일부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돼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공항에 오기 전 항공사에 운항 계획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 모든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8개 항로· 14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은 해안지역의 경우 11일 오후까지, 산간에는 12일 새벽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하우스 등 시설물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