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부산항에서 일본산 돌고래 수입 규탄

입력 2017-02-09 17:33
“울산 남구와 환경부, 해양수산부를 생태학살자로 국제사회에 고발합니다.”

동물자유연대 부산지부는 9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래학살로 유명한 일본 와카야마현 타이지에서 큰돌고래를 수입한 해양수산부와 환경부, 울산 남구를 ‘생태학살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부산항으로 수입된 큰돌고래 2마리는 울산고래생태체험관으로 이송됐다.

동물자유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수족관을 유지하려고 야생 돌고래를 수입하는 것은 고래 개채수 감소와 생태계 파괴의 원인”이라며 “해양수산부와 환경부, 울산남구 등은 돌고래 수입을 즉각 중단, 생태학살자라는 오명을 벗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부산지부 심인섭 팀장은 “시속 70㎞ 이상으로 넓은 바다를 헤엄치며 살아가는 돌고래를 좁은 수족관에 가두고 훈련시킨다는 것은 명백한 동물 학대”라며 “게다가 잔혹한 돌고래학살로 전 세계에 알려진 일본 타이지로부터 반입한 것은 국제사회의 여론을 무시한 처라”라고 비난했다.

한편 울산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서는 2009년 개관 이래 반입된 돌고래 8마리 가운데 5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