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서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

입력 2017-02-09 17:30
전남 완도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완도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3분쯤 완도읍 소재 한 아파트에서 최모(44)씨, 최씨의 딸(11)과 아들(6)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최씨의 친형이 3일전 동생 최씨가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뒤 이틀동안 연락이 두절돼 경찰에 신고, 안방 침대 위에 나란히 누운채 발견됐다. 주변에는 타고 남은 번개탄 3개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놓여있었다.

경찰은 합의 이혼한 아내가 집을 나간 뒤 두자녀를 기워 온 최씨가 정신적으로 비관해 온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과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방침이다.











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