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간이식 장은소양 교육감 표창, 모교 장학금 받아

입력 2017-02-09 17:06
교육감 표창을 받은 장은소양.(사진 오른쪽)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은 9일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해 효를 실천한 정화여고 3학년 장은소(19)양에게 교육감 표창장을 수여했다. 정화여고는 장양에게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장양 아버지(50)는 간암 투병 중 최근 황달 수치가 급격하게 올라 급하게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장양은 아버지를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간 기증을 결심했고 지난해 12월 2일 11시간에 걸쳐 자신의 간 60%를 떼어 아버지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장양은 지난해 12월 16일, 아버지는 12월 29일 퇴원했다. 장양은 현재 건강을 완전히 회복해 일생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다.

 장양은 지난해 11월 수능시험을 앞두고 간 기증 적합확인 검사를 2회에 걸쳐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대입 전형에 응시했다. 이 때문에 수능 전 응시한 수시모집 합격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정시모집에서는 대구한의대 항공서비스학과에 합격해 항공승무원이 되고 싶다는 목표에 한발 다가섰다.

 장양은 “지금까지 키워주신 부모님께 자식으로 도리를 다하는 게 당연한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시고 칭찬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