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박근혜 대통령측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리를 늦추기 위해 지연전술을 쓰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 "단지 박 대통령 개인 차원이 아니라 정권을 연장하려는 그런 세력의 어떤 조직적인 움직임이라고 느낀다"고 규정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광진구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서 열린 싱크탱크 국민성장 주최 대한민국바로세우기 6차 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탄핵 절차를 지연시키고 또 탄핵을 기각 시키기 위해서 아주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알다시피 2월 내에 탄핵 결정은 사실상 무산됐다"며 "3월초 탄핵 결정도 불투명하다. 만약에 이정미 재판관 퇴임 이전에 탄핵 결정이 되지 않으면 그 뒤는 아주 혼미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야당, 촛불시민들이 더 긴장하면서 더 단호한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7일 헌재의 탄핵안 심리와 관련, "박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거부하더니 지금은 특검 수사도 거부하고, 탄핵 절차를 지연시키기 위해서 갖은 수단을 다 쓰고 있다"며 "당초 2월말 또는 3월초면 탄핵 결정이 나리라는 예상이 불투명하게 됐다"고 비판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