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관신도시 대규모 정전… 전기공급업체 변압기 폭발

입력 2017-02-09 16:22
9일 오전 10시 24분께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전기를 공급하는 업체인 '정관에너지'에서 고압변압기(154㎾) 1대가 폭발하면서 불이 났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전기와 난방을 공급하는 업체에서 고압 변압기가 폭발, 정관신도시 일대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9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4분께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전기를 공급하는 업체인 '정관에너지'에서 고압변압기(154㎾) 1대가 폭발하면서 불이 났다.

이로 인해 정관신도시 내 공동주택 2만2803 가구에 대한 전기와 난방 공급이 중단되고, 대부분 상가에 대한 전기 공급도 끊겼다.

또 정관신도시 내 주요 도로의 교통신호기 82개 중 70개에 대한 전력공급이 중단돼 경찰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대규모 정전으로 인해 아파트와 상가 내 승강기 갇힘 신고가 7건 접수, 119구조대가 출동해 승강기에 갇혀 있던 시민 15명을 구조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정전사고가 발생하자 자가발전시설을 보유한 정관고, 해마루학교를 제외한 유치원 5곳(가동유, 달산유, 방곡유, 정관유, 피올라유), 초등학교 7곳(정관초, 가동초, 달산초, 모전초, 방곡초, 신정초, 정원초)에 대해 점심 급식 후 오후 2시 30분께 귀가 조치했다.

또 중학교 3곳(모전중, 부산중앙중, 신정중), 고교 1곳(신정고) 등도 오후 1시께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사고현장에는 한국전력 긴급복구단이 투입돼 변압기를 수리 중이며, 오후 6시께 3만v 정도의 임시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임시전력량이 적어 과부하가 우려돼 단계적으로 아파트 등에 공급할 계획이며, 기장군청은 아파트 등을 상대로 전기절약을 홍보하고 있다.

사고가 난 업체에는 예비 변압기가 없어 교체할 변압기를 서울에서 운반하는 중이며, 전력공급 완전 복구에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폭발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사고가 난 업체는 한전에서 14만5000v의 전기를 공급 받아 2만2900v로 변압해 정관신도시에 공급하고 있으며, 정관산업단지는 한전에서 직접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