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6개 학교 올해 ‘녹색 힐링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입력 2017-02-09 14:19
서울 강동구 둔촌고등학교 옥상정원. 서울시 제공

서울 96개 학교가 올해 꽃과 나무가 가득한 녹색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시와 환경부, 시교육청과 협업을 통해 올해 96개 학교에 녹화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에코스쿨 조성사업’을 통해 중구 금호여중 등 56개 교에 학교숲과 자연학습장을 조성하고 벽면녹화, 옥상녹화를 실시한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목적잔디밭’,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건물창가에 나팔꽃 등 덩굴식물로 ‘그린커튼'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환경부와 협업해 ‘도시소생태계 조성사업’을 광진구 건대사대부중과 은평구 구현초 등 2개교에서 진행한다. 환경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공공기관 옥상에 다양한 생물 서식공간을 조성해 도심내 생태계 복원과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하는 것이다.

시교육청과 협력해 40개 교를 대상으로 ‘아름다운 학교 생태정원가꾸기 사업’도 추진한다. 생태정원 조성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태양광 차단효과가 뛰어난 그린커튼 사업도 적극 안내해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노원구 태랑중에 조성된 그린커튼. 서울시 제공

시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에코스쿨 조성사업’을 통해 149개교에 축구장 면적의 약 15배인 11만560㎡의 녹지를 조성하는 등 총 180개 학교에서 녹화사업을 시행했다. 내년에도 에코스쿨 조성 사업(50개교) 등을 통해 90개 학교에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내실화된 사업 추닌과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꽃과 나무, 초록이 가득하고 나비와 새가 찾아오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