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의심 증상이 추가 발견된 충북 보은군 한우농장의 일부 한우가 간이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전 10시 보은군 탄부면 구암리의 한 한우 농장에서 사료를 먹지 않고 침을 흘리는 구제역 의심증상이 발견됐다.
초동 방역팀을 급파한 도는 외부 의심증상이 나타난 한우 5마리를 즉시 살처분하고 같은 농장의 나머지 한우 146마리 중에 구제역 증상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수포 증상이 나타난 한우 1마리는 간이검사에서 구제역 양성이 확인됐다. 4마리는 침 흘림 임상증상이 나타나 구제역 감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함께 살처분했다.
사료를 먹지 않는 식욕저하 증상을 보이는 한우 2마리는 임상 관찰 뒤 살처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이 한우 농장의 사육 규모를 248마리라고 밝혔으나 농장주 부부가 인접한 2개의 농장을 각각 소유한 것으로 확인돼 양성판정 농장 한우 수를 151마리로 정정했다.
추가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된 한우농장은 지난 5일 최초 발생한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젖소 농장과 1.3㎞ 떨어져 있다.
도와 보은군은 한우의 항체형성률도 조사하고 있다. 항체 형성률이 기준치(80%)에 못 미치면 사육 중인 한우 모두를 살처분할 방침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