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트 트윈스가 박병호(31)를 웨이버 공시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지역신문 파이어니어 프레스의 마크 버라디노 기자는 9일 트위터에 “구단이 지난 4일 방출 대기한 박병호를 웨이버 공시했다”고 전했다.
박병호는 지난 4일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았다. 닷새 만의 웨이버 공시는 그 사이 미네소타에 박병호와 관련해 문의한 구단이 없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웨이버 공시는 권리 포기 절차다.
미네소타의 웨이버 공시로 메이저리그 나머지 29개 팀은 박병호를 영입할 수 있다. 여기서 관심을 보인 팀이 나타나면 박병호는 이적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 단 박병호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남은 3년 계약과 연봉(875만 달러)을 부담해야 한다.
박병호에 대한 영입 움직임이 없으면 미네소타는 마이너리그 강등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에 입단하면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조항에 넣지 않았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포스팅 금액 1285만 달러에 4년 동안 총액 1200만 달러, 옵션 포함 5년 최대 1800만 달러로 미네소타에 입단했다.
시즌 초반부터 연일 홈런포를 때리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지만 6월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7월에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그 다음달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수술 이후에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재활 훈련을 실시했다. 비시즌 중 한국에서 훈련하기로 구미네소타와 합의하고 먼저 귀국했다. 지금은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다시 미네소타로 건너갔다.
박병호는 데뷔 시즌 메이저리그 62경기에서 215타수 41안타(12홈런) 24타점 타율 0.191이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31경기에서는 116타수 26안타(10홈런) 19타점 타율 0.224를 작성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