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변호인 손범규 “대통령 대면조사, 특검 월권”

입력 2017-02-09 11:39
손범규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 대리인단의 손범규 변호사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통령 대면조사에 대해 “처음부터 응할 필요도 없었다. 특검이 월권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변호사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해 “지금이라도 응하지 않을 수 있다면 응하지 않는 게 저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형사불소추 특권을 가진 대통령이 이게 지금 탄핵 재판 중”이라며 “탄핵을 통해서 권한행사가 정지돼서 파면이 되면 그때 수사를 해도 얼마든지 되는 건데 대통령 권한과 지위가 유지되는 사안에서는 헌법에 불소추 특권이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탄핵심판이 장기화 되면 국익이 훼손될 수도 있는다는 질문에 대해 손 변호사는 “(탄핵을 신속하게 진행하라는) 사람들이 국정공백을 야기하고 이 터무니 없는 탄핵을 한 사람들”이라면서 “자기들이 탄핵을 감행해서 국정공백을 자기들이 야기해 놓고 또 헌법재판소에다가 빨리 끝내라는 것은 오만방자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손 변호사는 특검 수사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손 변호사는 “수사를 엉성하게 해놓고 우선 정치적 탄핵부터 단행한 가운데 특검 등을 통해서 이 자료를 갖다가 자꾸 수집하고 짜맞추기 하다 보니까 이런 사태도 벌어지고 저런 사태도 벌어지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귀섭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