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의심되는 야생 수리부엉이 폐사체가 발견돼 국립환경과학원이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9일 충북야생동물센터에 따르면 7일 오후 상당구 가덕면 삼항리의 한 하천에서 수리부엉이 사체가 떠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수리부엉이는 골절 등 눈에 띄는 외상은 없어 AI가 의심된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맹금류인 수리부엉이의 먹이는 쥐, 토끼, 다람쥐, 조류 등이다. AI에 감염된 오리 등 야생조류를 먹었을 가능성이 있다.
발견 장소도 야생 조류가 활동하는 하천이다. 지난해 11월 강원도 원주와 12월 철원군에서 발견된 수리부엉이 폐사체에서 는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센터 관계자는 “죽은 수리부엉이를 살펴본 결과 외상이 없어 AI가 의심된다”며 “지난 7일 국립환경과학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오는 14일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