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원장 김동익)은 이비인후과 이창호(
사진) 교수가 2016년말 현재 소아 선천성진주종 수술 680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진주종은 피부 상피조직이 중이강과 유양동 내로 침입하여 각질을 축적하면서 주위의 뼈나 연부조직을 파괴하는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분류한다.
소아 선천성 진주종은 소아 청각 종양 중 가장 흔한 종양으로, 후천성 진주종보다 발병 연령이 매우 낮고 계속 커지기 때문에 조기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귀 속에 있는 가장 작은 뼈인 이소골 부위를 수술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성인 진주종의 수술방법을 소아에 그대로 적용할 경우 진주종 제거를 위해서 이소골과 유양동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소골을 제거할 경우 수술 후 청력손실이 더 심해지고 유양동을 제거할 경우 평생 귀에서 이루가 있을 수 있어 특히 소아에서 조기 수술이 어려웠다.
이창호 교수는 레이저를 사용하여 수술 시간과 재발률을 획기적으로 낮춘 ‘최소 절개 레이저 진주종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4기 진주종인 경우에도 귓구멍 안으로 수술하고, 귀 뒤를 절개하지 않고 수술한다. 따라서 수술시간, 입원기간, 회복기간이 짧고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이점이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