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청 옥상에 길고양이 쉼터 설치

입력 2017-02-09 09:56 수정 2017-02-09 09:57
강동구청 옥상에 설치된 길고양이 쉼터. 강동구 제공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겨울철 추위와 배고픔으로 고통 받는 길고양이를 보호하기 위해 청사 옥상에 길고양이 쉼터를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전국 공공청사에는 처음으로 설치된 길고양이 쉼터로 ㈜현대건설의 후원으로 조성됐다.

조립식 컨테이너 형태의 이 쉼터에는 구조나 보호가 필요한 고양이들이 임시로 머무르게 되며 15마리가량을 수용할 수 있다.

강동구 수의사회가 쉼터 내 고양이 진료와 예방 접종을 담당하고 사료전문업체 네슬레 퓨리나가 사료를 후원하기로 했다. 운영은 캣맘 등 지역 내 자원봉사자들이 맡는다.

구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www.animal.go.kr)을 통해 적극적으로 입양 및 분양 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강동구는 2013년 5월 전국 최초로 구가 주도해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했으며 현재 61개의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겨울철 길고양이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엔진룸을 노크하는 ‘모닝노크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동물 복지 활동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