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연천군 젖소 농가 구제역 의심신고에 “구제역 1주일이 가장 중요…”

입력 2017-02-08 23:09
경기도가 연천군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되자 도내 전역에 걸쳐 긴급 방역에 나섰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8일 오후 도청 AI·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구제역은 예방접종만 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지금부터 1주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도내 1만4925개 우제류 농가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여부를 점검하고, 오는 12일까지 소 42만3000 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하라”고 지시했다.

 소에서 구제역이 발생된 만큼 일단 소부터 방역 차단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도에 따르면 10두 미만 소규모 사육농가 2515곳에는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고, 접종 역시 민간 동물병원 수의사로 구성된 공수의 90명을 동원해 실시할 예정이다.

 나머지 9677곳 사육농가에도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고 시·군 담당 공무원 입회 아래 백신접종이 이뤄지도록 조치했다.

 도는 항체 형성에 1주일 정도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1주일 동안 철저한 방역을 실시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20분쯤 연천군 군남면 선곡리에 위치한 젖소 농가에서 연천군청에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젖소 10마리에서 수포와 침흘림 등 구제역 유사 증상이 보인다는 것으로 항원 간이검사 결과 3마리가 양성반응을 보였다.

 도는 신고농장에 가축과 차량, 외부인을 대상으로 이동통제를 실시하는 한편 농장입구에 이동통제 초소 설치, 축사주변 도로 소독 등을 실시했다.

 또 신고농장 인근 3㎞이내 12개 우제류 농가 300두에 대한 이동제한과 긴급예방접종 조치를 내렸다.

 도는 이날 신고농장 구제역 의심 소 10마리를 비롯한 젖소 114두를 모두 살처분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