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높이에서의 우위’를 안양 KGC와의 공동1위 맞대결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삼성은 8일 KGC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80대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단독 1위에 올라섰고, KGC는 2위가 됐다. 올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도 삼성은 4승 1패로 격차를 벌렸다.
삼성은 이날 전반전까지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3쿼터 실책 7개를 범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 감독은 “턴오버가 많았지만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리바운드를 잘 잡아줬다. 또한 이정현이나 키퍼 사익스의 수비를 강조했는데, 득점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 이 감독은 “전반엔 임동섭이 잘 터졌고, 후반엔 문태영이 역할을 해줬다. 실책이 많은 게 문제이긴 했지만 공격적인 어시스트를 하려다 보니 나온 거라 내용이 나쁘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임동섭은 이날 전반에 3점슛 4개, 문태영은 4쿼터에만 1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팀 전체득점이 줄었다는 얘기에 대해 이 감독은 “우리 팀뿐 아니라 10개 구단이 전반적으로 후반기 들어 체력 문제가 있다보니 줄었다. 우리는 크레익의 득점이 다소 줄었지만 어시스트에서 그만큼 제몫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삼성은 크레익이 어시스트로 팀 플레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크레익은 2쿼터에만 5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며 동료들의 슛 기회를 살렸다. 이에 이 감독은 “크레익 덕분에 전체적으로 볼이 많이 돌았다. 너무 공격을 오래 끄는 부분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