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 골프장이었던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CC가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한 뒤 18일 개장한다고 8일 밝혔다.
레인보우힐스는 2008년 3월 오픈 이후 2015년 3월까지 7년간 소수 회원제로 운영되어 왔다. 골프 코스 설계의 세계적인 거장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설계를 담당했다. 87만평의 부지 위에 27홀 만을 조성해 코스 내에서 인공구조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쾌적하면서 27개 홀을 각각 특색 있게 설계해 홀 하나하나가 모두 시그니처 홀이라고 할 정도로 설계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또한 클럽하우스는 VIP라운지와 여덟 개의 독립된 다이닝룸을 별도로 갖추고 있으며, 미국 최고의 건축물을 선정해 수여하는 골드너겟 상(Gold Nugget Grand Award)을 거의 매년 수상하고 있는 MAI 디자인그룹이 설계를 맡아 자연 환경과 잘 어우러지게 조성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 불황과 동부그룹 구조조정 여파로 회원권 반환 요청이 일시에 몰리면서 2015년 4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2년여 기간 동안 회생계획을 이행, 올해 1월 퍼블릭 전환 승인을 받았으며 이달 18일부터 새롭게 오픈한다.
골프장 관계자는 “레인보우힐스는 비록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했지만 기본적인 운영 방향을 회원제 골프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의 일반 퍼블릭 골프장들과 차별화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퍼블릭 골프장들이 대부분 7분 간격 티오프를 운영하고 있는 것과 달리 기존의 8분 간격 티오프를 고수하기로 했다.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위해 1시간 마다 1팀의 예약을 받지 않고 운영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10분 간격 티오프가 되는 셈이다. 또한 모든 골프장들이 주중, 주말 모두 1, 2부제 운영을 하고 있어 예약 시 시간 선택의 폭이 좁은 점을 감안해 가급적 주중에는 전 시간대를 오픈해 운영할 계획이다.
그동안 소수 회원제로만 운영되어 레인보우힐스를 잘 모르는 국내 골퍼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보다 많은 골퍼들에게 골프장을 알려 플레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이버회원 제도도 운영한다. 사이버회원 가입에 대해서는 레인보우힐스 홈페이지(www.rainbowhills.co.kr)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레인보우힐스 관계자는 “완벽한 운영서비스를 준비해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퍼블릭 골프장으로 거듭 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