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선 불출마 번복 없다… 황교안, 대정부 질문서 출마 입장 밝혀라"

입력 2017-02-08 14:19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 불출마 철회를 요구하는 민원인들과의 대화를 하기에 앞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자신의 대선 차출론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향한 재등판 요구에 대해 "유승민 남경필 후보도 훌륭한 후보지만 국민적 지지 높았던 반기문 총장이 바당에 참여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반 전 총장 불출마로 사실상 큰 고민에 빠져있는 건 사실"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번복해 다시 출마하겠다는 얘기는 참 하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제 마음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을 향해 특검 조사와 헌재 재판에 하루 빨리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박 대통령 본인 잘못으로 이런 국가적 위기가 발생해서 진행중인데 하루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 변호인들이 이 재판 절차를 고의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건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사실아닌가"라며 "관계 증인들도 소환장 수취 거부를 하고, 피하고,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 이것이 국민들을 더 분노케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황 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황 권한대행이 대선전에 뛰어든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제가 높이 평가하는 황 총리는 그런 결정을 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사람이 대선전에 뛰어든다는 것은 공직자로서의 기본자세가 아니다"라며 "내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와 자기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