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마닐라지사는 오는 10~12일 필리핀 최대 해외여행박람회인 ‘트래블 투어 엑스포 2017’에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24회째를 맞는 이 박람회에 총 980개 부스가 마련되고, 약 11만명이 참가한다.
관광공사는 강원도, 경기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 대한항공, 제주항공 등과 공동으로 한국관광 종합 홍보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3~5월 성수기를 겨냥, 봄꽃 방한상품과 다양한 지방관광상품 홍보를 위해서다. 필리핀인들의 해외여행 최대 성수기인 4월 부활절 방한수요도 중점 공략할 계획이다.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전용 홍보부스도 마련한다. 상대적으로 동계 스포츠에 관심이 적은 필리핀인들을 대상으로 한국관광이나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퀴즈 이벤트, 올림픽 마스코트와 사진찍기, 경품 증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동계올림픽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해소하고 한국의 겨울관광 매력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또 한식 만들기 시연, K팝 커버댄스, 케이뷰티(K-Beauty) 화장법 시연 등 한류를 테마로 한 다채로운 이벤트도 선보인다. 필리핀 최대 방송사 신예 배우로 지난달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새로 위촉한 ‘수 라미레즈’, 필리핀 현지 인기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라이언 방’, 현지 외국인 노래경연대회 우승자 황요한 등을 초청해 한국의 매력을 소개하고 팬 사인회도 개최한다. 홍보관에서 한국을 방문취재한 현지 방송사의 한국 관광명소 소개 프로그램도 상영한다.
박인식 마닐라지사장은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현지인들 사이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이와 연계한 방한수요를 비수기인 겨울철까지 이어가는 것이 핵심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방한 필리핀 관광객은 약 56만명으로 2015년 대비 37.9% 증가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전인 2014년에 비해서도 28% 증가한 수치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