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마드리드 결승행 좌절… 오프사이드 오심 논란

입력 2017-02-08 10:16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이 지난 2일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코파델레이 4강 1차전에서 빗나간 슛에 아쉬운 듯 얼굴을 감싸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2016-2017 스페인 프로축구 코파델레이(국왕컵) 4강에서 주저앉았다. FC바르셀로나가 결승으로 진출했다.

 바르셀로나는 8일 홈구장 캄프누에서 열린 코파델레이 4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대 1로 비겼다. 지난 2일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원정 1차전에서 2대 1로 승리한 바르셀로나는 최종 합계 1승1무(최종 스코어 3대 2)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코파델레이는 다른 국가의 축구협회(FA)컵과 같은 토너먼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함께 트레블(3관왕) 달성의 요건 중 하나다.

 바르셀로나는 셀타 비고와 데포르티보의 4강전 승자와 결승전에서 대결한다. 통산 29번째 우승을 노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서 분루를 삼킬 수밖에 없었다.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경기 초반부터 바르셀로나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감감을 찾으면서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전반 43분 수아레스의 선제골로 앞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14분 앙투안 그리즈만의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불운을 겪었다. 중계방송사가 재생한 느린 화면에서 오프사이드가 아니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승 진출의 희비를 가른 순간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불운은 계속됐다. 후반 34분 케빈 가메이로가 페널티킥을 놓쳤다. 이미 바르셀로나의 결승 진출로 흐름이 이어지고 있었다. 가메이로는 3분 뒤 동점골을 넣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끝내 역전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