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 중 기내에 연기 유입돼 혼란… 방콕발 인천행 진에어, 6시간여 지연출발

입력 2017-02-08 08:54 수정 2017-02-08 09:14


태국 방콕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려던 진에어 여객기가 이륙 전 기내로 연기가 유입되면서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8일 진에어 등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이날 0시30분(한국시간) 출발 예정이던 LJ004편으로 엔진 작동 전 보조동력장치(APU)에서 일부 세어나온 윤활유가 기화돼 기내로 유입되는 바람에 6시간여 출발이 늦어졌다. 당시 비행기에는 승무원 9명, 승객 39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진에어 측은 "APU에서 일부 유출된 윤활유가 APU 내 뜨거운 부위와 닿으며 기화됐는데 기내와 연결된 공조시스템을 통해 냄새와 연기가 객실로 유입됐다"며 "확인 결과 화재가 난 흔적이 없어 2시간 만에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승객은 연기를 들이마셔 메스꺼움과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일부 탑승객은 화재 발생 직후 비상구로 탈출하려는 승객들에게 승무원들이 5분 넘게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진에어는 "승객들이 탑승 중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앞쪽 탑승문이 닫히지 않은 상황에서 뒤쪽 비상구 문을 열게 되면 슬라이드가 터지지 않아 승객이 곧장 아래로 떨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해당 항공기는 방콕에서 이날 오전 7시5분 이륙했고 낮 12시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