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인 마피아 사살 경고 두테르테 발언 배경 확인 중

입력 2017-02-08 07:26
사진=뉴시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세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조직폭력배를 예외 없이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 등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4일 남부 다바오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세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폭력조직이 마약‧매춘‧납치에 관여하고 있다고 보고 받고 있으며 이들은 내국인들과 똑같이 처벌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법을 준수하는 한국인들은 내국인들과 평등하게 보호받겠지만 불법행위를 하는 한국 관광객은 내국인 범죄자와 똑같이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외교부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주필리핀 대사관과 세부 분관을 통해 어떤 배경에서 이런 발언이 나왔는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일부 필리핀 언론이 두테르테 대통령의 관련 발언을 ‘한인 마피아 사살 경고’로 보도한 것은 실제 표현 내용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은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이 10월 한인 사업가 납치‧살해 사건에 한국 조폭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직후 나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