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크루즈, 한강유람선 운항 중단

입력 2017-02-07 22:59 수정 2017-02-07 23:00
한강유람선을 무단 변경해 식당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난 이랜드크루즈가 8일부터 모든 한강유람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랜드크루즈는 7일 자사 홈페이지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게시했다.

이랜드크루즈는 조만호 대표 명의로 작성한 안내문에서 “현재도 운항과 관련해 안전의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공신력을 갖춘 외부 전문가들과 안전 검사 기관을 통해 안전점검을 진행해 전 선박에 이상이 없는 것이 확인된 후에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운항 중단 결정은 이랜드크루즈가 입석용으로 허가받은 한강유람선 2척을 구조변경한 뒤 좌석을 설치하고 식당 영업을 해왔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내려졌다. 선박안전법상 선박소유자는 선박검사 후 선박의 구조배치, 기관, 설비 등을 변경해선 안 된다. 이랜드크루즈가 한강불꽃축제 때 정원 초과 운행을 했고, 한 유람선은 스크루가 고장난 상태로 5개월간 운항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보고 의무를 지키지 않은 데 대해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한 상태”라며 “안전검사 담당 기관인 인천지방해양항만청 조치 결과를 반영해 위반 사항이 있으면 유선 및 도선사업법에 따라 행정처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