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밋과 아이라 클라크의 활약을 앞세워 갈 길 바쁜 인천 전자랜드의 발목을 잡았다.
KCC는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1대 70으로 승리했다. 에밋이 22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클라크는 12점 13리바운드로 시즌 첫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아이반 아스카가 23점으로 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CC는 1쿼터 초반 에밋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에밋은 몸이 덜 풀린 듯 무리한 공격과 반박자 늦은 패스를 보여줬다. 에밋의 공격은 2쿼터 중반이 돼서야 풀리기 시작했다.
에밋이 몸을 끌어올리는 동안 클라크가 경기를 잘 풀어줬다. 클라크는 골밑에서 전자랜드 외국인 선수들에게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다. 전반에만 9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등 수비에서 기여하며 KCC의 중심을 잡았다.
에밋은 3쿼터부터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3쿼터 중반 과감한 3점슛으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고, 이는 KCC가 점수차를 벌리는 계기가 됐다. KCC는 기세를 몰아 55-48까지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엔 클라크가 득점 인정 반칙을 이끌어내며 KCC가 주도권을 이어갔다. 에밋은 4쿼터 2분여를 남기고 다시 투입돼 득점을 올리며 전자랜드의 막판 추격을 저지했다.
그럼에도 전자랜드는 64-67까지 쫓아갔다. 파울작전으로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KCC 이현민이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4구를 모두 성공시켰다. 전자랜드 강상재는 경기 막판 3점포 2방을 연달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아쉽게도 승리는 1점차로 KCC에게 돌아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