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전 더블루케이 대표는 “최순실씨가 청와대에서 가져온 수첩을 퇴사할 때 두고 온 것이 후회된다”며 “인간의 탈을 썼다면 회피하지 말고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10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씨는 증언을 마치며 이같이 밝혔다.
조씨는 “모든 일을 지우고 싶어 퇴사하면서 최씨에게 결재받은 서류와 명함, 메모, 청와대 로고가 찍힌 업무수첩 등 모든 자료를 두고 왔다”며 “최씨 지시로 모두 파쇄됐다고 들었는데 가져왔으면 명확한 증거가 됐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조씨는 “인간의 탈을 썼다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잘못을 저질렀을 때 회피하거나 거짓말하지 않아야 한다”고 최씨를 질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