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42)씨는 최근 눈의 피로가 심하고 가까운 물체가 잘 안보이는 느낌이 들어 안과를 찾았다. 안과에선 여러가지 검사후 노안은 아니라는 말에 한시름 놨다. 최근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 등으로 눈의 피로가 많이 쌓이는 현대인들은 눈의 노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노안 발생 시기가 40대 초반으로 앞당겨지고 있다. 빠른 경우 30대 후반에도 찾아 올 수 있다.
노안은 나이들면서 누구가 피해갈 수 없는 신체 노화이기 때문에 잘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안은 50대 이전 일반 노안과 50대 이후 백내장을 동반한 노안으로 나뉜다.
흔히 두 증상을 혼돈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 노안은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의 탄성이 떨어져 근거리 초점이 흐려진다. 뻑뻑한 눈, 흐린시야, 두통, 피로감, 근거리 시력장애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백내장은 근거리 뿐 아니라 모든 사물이 뿌옇게 보이거나 밝은 햇빛 아래서 볼 때 오히려 더 뿌옇게 보이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현상이 생긴다.
특히 백내장을 동반한 노안은 최근 5년새(건강보험심사평가원2012~2016년 자료) 40대의 경우 15.4%, 50대는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진 백내장 발병이 40대 부터 꾸준히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이희경 원장은 7일 "우리 눈은 40대 이후 노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로 눈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루테인,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고 1년에 한번 이상 정기 검진을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노안이나 백내장은 물론 난시까지 교정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개인 안구 조건에 맞는 수술법을 선택할 수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